[22인사이트] 메타버스 하드웨어 전쟁, "메타 선두, 소니 추격전"

라이프스타일 | 2022-02-05 12:00:00

김윤진 기자

사진=Meta Quest
사진=Meta Quest
MS는 82조원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약 82조원으로 IT분야 M&A 최고가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밝힌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배경은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미래 먹거리로 IT와 콘텐츠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구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사활을 걸고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메타'는 실제로 메타버스 분야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주력 사업인 페이스북 위주의 소셜미디어 서비스 매출이 하락하고 독과점에 대한 법적 제재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절실한 상황이다.

메타 매출의 97%는 광고 매출이다. 그러나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강화로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메타의 작년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이폰 광고 성과는 15% 떨어졌다.

실리콘밸리 IT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메타는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에 사실상 종속돼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하드웨어 기반의 질서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의견이다.

메타의 이러한 강력한 의지는 사명 변경에 그대로 반영됐다. 작년 페이스북은 10월 회사 공식 명칭을 메타로 바꿨다. 지난 달 26일에는 VR 부문 트위터 공식 계정 이름을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메타 퀘스트(Mera Quest)’로 변경했다.

메타의 메타버스로 향한 비즈니스 전환은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 고조되는 위기 속에서 메타는 오큘러스 등 가상 현실과 관련된 기술이나 회사를 사들여왔다.

메타는 2014년 VR 기기(HMD) 업체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20년 10월 발매한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큘러스 퀘스트 2는 299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출시 1년 만에 10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시장 조사업체 statista에 따르면, 작년 1분기 기준 오큘러스 퀘스트의 시장 점유율은 7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타는 게임과 VR 분야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왔다. 최근 3년 간 인수한 관련 기업은 21개다. 가장 최근에 인수한 기업은 지난 해 12월 21일 인수 사실이 공개된 VR 기술 업체 ‘이매진옵틱스(ImagineOptix)’가 있다.

메타버스 하드웨어 분야에서 메타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의 추격도 주목된다.

소니는 2016년 10월 1세대 제품 출시 이후 아직 후속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소니는 1억 명 이상 월간 사용자를 확보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게임 개발 역량과 확보된 사용자를 기반으로 VR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2에서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최신 VR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 VR2’ 제원을 공개했다. 출시일은 미정이나 올해 안으로는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작 플레이스테이션 VR이 500만 대 이상 팔린 만큼 소니의 새 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크다.

애플은 아직 관련 기기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애플도 곧 VR·AR 관련 기기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현재 여러 AR/VR 기업을 인수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제 제품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밍치궈는 “애플이 올해는 AR 혹은 VR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AR/VR 헤드셋을 준비하고 있으나 공급망 문제로 발매 시점은 2023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오는 2025년 글로벌 AR/VR 헤드셋 판매량이 4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김윤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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