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기업 샌드박스 도티, 에세이 '도티의 플랜B' 출간

글로벌 | 2021-02-07 10:33:00

박예진 기자

인기 크리에이터 '도티' / 사진제공=웅진지식하우스
인기 크리에이터 '도티' / 사진제공=웅진지식하우스
"지금까지 크리에이터 또는 창업자로만 불렸는데 작가라는 정체성이 하나 더 생겼다는 생각에 기분 좋아요. 민망하고 쑥스럽긴 하지만 듣기 좋은 호칭 같아요. (웃음)"

유튜브 구독자 244만여명을 보유한 채널 '도티TV'의 크리에이터이자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의 공동창업자인 도티(본명 나희선·35)에게 또 다른 수식어가 생겼다.

최근 용산구에 위치한 샌드박스 사옥에서 만난 도티는 얼마 전 에세이 '도티의 플랜B'를 출간하며 작가가 된 소감을 밝혔다.

신간 '도티의 플랜B'는 인간 나희선의 유년 시절부터 꿈을 찾아 헤매던 대학생 시절, 인기 크리에이터가 되고 스타트업을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한 어투로 그려낸 책이다.

또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과 스타트업 창업자의 열정도 함께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이 도티를 궁금해하는 팬분들, 뉴미디어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 크리에이터가 장래 희망인 아이를 둔 학부모님들께 읽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며 "그 과정에서 과거를 뒤돌아보면서 재충전 되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영상이 아닌 책이라는 텍스트 기반의 매체가 주는 새로움이 있었다"며 "학창 시절에 시를 많이 썼었는데 나중에 여유로워지면 시집도 쓰고 싶다. 죽기 전까지 10권 정도의 책을 내면 좋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친구들과 유럽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공항 면세점에서 돈이 없어 쇼핑하는 친구들을 바라만 봐야 했던 대학생 나희선은 30대에 '초통령' 도티이자 국내 대표 MCN 기업의 창업자가 됐다.

그는 "아직도 성공이라는 말은 잘 와닿지 않는다"며 "회사도 더 성장시키고 싶고, 한국의 디지털미디어가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고 싶고, 차근차근 이루고 싶은 게 아직 많다"고 밝혔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도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공황장애를 겪기도, 샌드박스는 유튜브계를 한 차례 휩쓸고 간 '뒷광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결국에는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정말 세상엔 나쁘기만 한 일도 없고 의미 없는 일도 없다는 걸 몸소 체감하고 있죠. '뒷광고' 논란은 이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홍역들을 치르면서 크리에이터도 성장하는 것 같고, 자정작용도 활발해졌죠. 점점 더 나아지는 과정에 있고 회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어요."
사내 커플이 결혼하던 순간을 회사를 설립한 뒤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꼽은 그는 "내가 만든 회사에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게 너무 행복해서 결혼식장에서 펑펑 울었다"며 "이곳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꿈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좋았다"며 회사 구성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는 여전히 절 소개할 때 크리에이터라고 말해요. 그게 제 정체성이고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 같아요. 도티로서는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에 제가 좋아하는 걸 공유하며 오래오래 활동하는 게 목표예요. 나희선으로서는 도티를 훌륭하게 유지하면서 샌드박스를 디지털미디어의 한 축이 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리드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어요."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THE LAW는 모든 기사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소감, 정정이나 이의제기, 반박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을 확인 후, 신속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postmoneynews@gmail.com

<저작권자 © THE LAW,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