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포커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 "블록체인 대중화 한발짝"

2019년 블록체인 시장 주요 이슈·동향 7가지

경제와 산업 | 2019-12-10 11:35:00

박미소 기자

[퀀텀포커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 "블록체인 대중화 한발짝"
올해 주목 받았던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이슈들과 동향은 무엇이었을까?

블로코가 10일 발표한 '2019 블록체인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많이 도입한 분야는 금융 산업이었다. 금융 산업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업의 주요 역할인 '중개와 감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됐으며, 결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험, 대출, 자산관리 서비스 등에서 금융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기술을 각자의 방식으로 적용해 실행하고 있다.

특히, 금융 산업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또한, 국내 주요 통신·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 구축에 나섰고,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들이 블록체인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서 다시 한번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로코는 "분야와 규모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구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중화가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요 블록체인 키워드는 총 7개로 다음과 같다.

◇ 사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UX·UI' 기술 진화 중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여전히 전문가급의 어려운 UX(사용자경험)·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활용해야 한다. 블록체인 UX·UI 기술은 올해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나, 아직 초기 단계다. 블록체인 UX·UI 기술이 안정화 되기까지는 향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블록체인 디자인 행사가 열리며 첫 걸음을 뗐다. 사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UX·UI에는 디앱(DApp,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운영, 토큰 시각화·관리, 토큰 결제, 인터넷 브라우저 통합, 암호화폐 지갑 기능, 디지털 광고·서비스, 개인정보 관리, 로컬 장치의 사용자 제어 알고리즘과 같은 고급 분석, 디앱 개발, API 툴킷·테스트넷을 통한 테스트 등과 같은 기능이 포함돼야 한다.

◇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도입 증가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면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강점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는 기밀성과 확장성을 취하고,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서는 신뢰를 확보하고, 토큰경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을 기술적으로 빠르게 구현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기업이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다.

◇ 탈중앙화 금융(DeFi, Decentralized Finance) 시대 도래

기존 금융 서비스들이 중앙화된 금융이었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금융 서비스들은 탈중앙화 금융이라고 한다. 중앙 집중식 기관의 개입 없이 금융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 25억 명은 은행을 가본 적도 없고, 17억 명은 은행 계좌가 없다. 하지만 그 중 2/3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Libra)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중앙화된 금융기관 대신 기술 기업의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금융 취약 계층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고연령 자산가들을 위한 암호화폐 커스터디(custudy. 금융 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 주는 서비스), 대출, 주문 구매로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 등 여러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들을 출시 중이다.

◇ 새로운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BaaS)' 주목

BaaS(Blockchain as a Service)는 기업이 대규모 비용 투자 없이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는 서비스다. 2015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블록체인(Azure Blockchain)'을 발표했고, 이밖에도 알리바바, 아마존웹서비스, 시스코, 구글, HP, IBM, 오라클, SAP, 텐센트도 Baa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오픈 블록체인 시장과 달리 Baas 시장의 경우 글로벌 테크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를 봤을 때, 고객사들이 기존 시스템에서 블록체인으로의 전환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뢰성 높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전 세계 암호화폐 관련 규정 지침 강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 규제 지침을 발표했다. 올해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FATF 총회에서는 암호화폐 국제 규제 기준이 논의됐다. 주요 내용에는 ▲ 암호화폐 거래소 또는 수탁사와 같은 가상자산 취급업소는 감독 당국에 허가 받거나 신고·등록해야 하고 ▲ 가상자산 취급업소 역시 금융회사들과 같은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지켜야 하는데 ▲ 이에 따라 가상자산을 보내고 받는 이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 필요 시 금융 당국에 이러한 내용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FATF의 규제안은 까다로워서 현재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도 적용이 어렵다. 그래도 FATF가 암호화폐 국제 규제안을 내놓았다는 것은 암호화폐 제도화를 위한 초석으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기존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있다.

◇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DID(탈중앙 식별자 서비스) 적용 확산

DID(Decentralized Identifiers)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DID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주권형 신원증명'이다. 이용자가 개인 지갑에서 DID를 발급받으면 블록에 기록된다. DID의 불변하는 성질로 인해, 이용자는 자신의 DID가 신뢰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모든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 따라서 외부인들은 지갑보유자에게 블록체인의 공개 키 정보가 포함된 DID의 확인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지갑보유자는 개인 키를 이용해 자신을 증명할 수 있으며, 분산ID를 이용해 지갑에 있는 개인정보를 외부에 선택적으로 제공 가능하다.

하지만, 사용자가 DID를 발급받았다고 해도 어디서나 만능 키처럼 사용할 수 있지는 않다. 서비스 회사의 DID 수용과 정보권한 변화가 DID 승인의 핵심이다. 실제로 각 은행이 다른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많은 기업들의 참여와 인식의 변화가 없다면 기존 인증체계와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DID는 여러 블록체인의 디앱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핵심이 될 수 있어 국내 대기업들이 뛰어들기 시작하는 중이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검증 작업

다양한 산업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으로 금융거래, 계약, 공증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것)'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조직의 환경과 조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트랜잭션이 보장돼야 상용화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서비스는 금융권 적용을 시작으로 올해는 완성차, 해운,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블록체인의 투명성, 불가역성에만 기댄 플랫폼은 더 이상 시장에 새로움을 줄 수 없다. 올해는 크립토를 포함한 블록체인 시장의 관심이 개념과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단계 진전해 상용화 위주로 전환되며 고객, 사용자와의 접점인 지갑과 DID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와 디앱이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주요한 이슈들이 재조명됐다"며,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지난 몇 년간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장벽을 낮추는 작업(B2B 영역)이 진행돼 왔으며, 이제는 최종 사용자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의 대중화 작업(B2C)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소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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