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진정한 5G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파수·기지국 등 인프라 확충과 함께 5G요금제 다양화 발표에 이통사들은 긴장 상태다.
인수위, 이용자의 편의와 선택권 확장이 우선
인수위 측은 5G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짚었다. 5G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적이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 구리선이 아직도 많이 있는(2020년 신축 건물의 약 55%) 구내 통신설비로 인해 기초 인프라가 부실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더해 네트워크 장비 산업은 정체돼 있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나 국민의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요금제 운용으로 이용자 선택권은 제한된 상황이라는 것이 인수위 입장이다.
현재 국내 5G 가입자들은 월 10GB와 110GB를 쓸 수 있는 요금제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1인당 평균 트래픽이 20GB인 것으로 고려하면, 월 10GB를 아껴 쓰거나, 약 80GB를 낭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통사, 뚜렷한 수익모델 부재
이 같은 발표에 이통사들은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5G 가입자가 아직 LTE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전국망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기준 5G 가입자는 2228만여 명으로 4771만여 가입자를 유지 중인 LTE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런 가운데 요금제를 세분화하면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저가 요금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감소할 수도 있다.
또 중간요금제를 신설할 경우 110GB와 10GB 요금제 사이인 1만 4000원 내에서 구성해야 하는데 데이터 구간 대비 가격에 큰 차이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통사의 입장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LTE 때에도 요금제 개편은 투자 회수가 어느 정도 이뤄진 7~8년 차에 진행했다"라며 "5G는 올해로 4년차로 아직 투자가 더 필요한 상황인 데다 수익 모델이 뚜렷하지 않은데 요금제를 개편하는 것은 다소 이른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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