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배송 솔루션 자회사인 ‘프레시솔루션’의 사명을 ‘컬리 넥스트마일(Kurly Nextmile)’로 바꾸고 물류사업 확장에 나선다. 넥스트마일은 ‘테크 기반 배송 솔루션을 통해 미래 물류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넥스트마일은 새벽배송의 선구자이며 마켓컬리 샛별배송 서비스의 수도권, 부산, 울산 지역을 전담하고 있는 컬리 배송사업부를 전신으로 두고 있다. 컬리 외 다른 회사의 배송을 대행하는 ‘3자배송(3PL) 사업’도 일부 진행 중이다.
컬리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현재 40여 개인 3자 배송 고객사 수를 올해 안에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벽 신선 배송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비용 부담은 덜면서 품질은 높은 배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넥스트마일의 최대 경쟁력은?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넥스트마일의 초격자 수준 배송역량이다. 넥스트마일은 국내 유일이자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을 보유하고 있다. 전 차량 냉장배송을 실시하며, 저온설비를 갖춘 배송거점(TC)이 다른 새벽배송업체 평균 대비 약 3.5배가 많다.
무엇보다 컴퓨팅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물류 이코노믹스를 실현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배송 수요량 예측, 배송관리시스템(TMS)을 통한 배차 자동화, 오배송과 지연배송을 최소화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고도화 등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물류사업 확장 본격화
앞서 언급한 테크 기반 경쟁력은 넥스트마일이 이룬 규모의 경제와 관련된다. 데이터, 물류센터, 배송차량 등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물량의 확대로 이어졌고, 이는 기사 1명 당 배달 건수를 보여주는 배송 생산성 지표의 놀라운 성장을 가져왔다. 실제 넥스트마일의 2022년 3월 기준 배송 생산성은 2020년 1월과 비교해 무려 83%가 증가했다.
컬리의 사업이 확장되면서 넥스트마일의 배송 영역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컬리는 경남 창원시와 신규 물류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3년 12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에 컬리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넥스트마일의 새벽배송 지역 또한 더욱 넓어진다.
한편, 컬리는 기업공개에서 기업가치로 최대 8조 7천억 원가량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2일 “컬리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려면 PSR(주가매출비율)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라며 “사업구조의 유사성 측면에서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인 오카도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컬리의 기업가치를 최대 8조 7천억 원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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