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 노인 돌봄 로봇 주목...엇갈리는 반응

경제와 산업 | 2022-02-12 16:20:00

박성진 기자

팬데믹 속 노인 돌봄 로봇 주목...엇갈리는 반응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노인의 바깥활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고령층을 곁에서 마음 안정까지 돕는 '인공지능(AI) 돌봇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봉제인형 또는 AI 스피커 모습인 돌봄 로봇은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잘 하지 않는 독거노인들의 우울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AI 반려로봇을 통한 심리안정 효과는 인정하지만 △제한적 대화 △머신러닝 수준의 기술 △사생활 보호문제를 고려했을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봉제인형 AI 로봇 중 대표적인 것은 스튜디오크로스컬처가 지난 2019년 출시한 '효돌'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울 종로구를 포함해 전국 지자체 228곳 중 96곳에 납품됐다. 이 제품에는 △터치·음성 인터랙션 △약 복용·식사관리 △치매 퀴즈 안내 △보호자 연락 기능이 탑재됐다.

'약 복용과 식사관리' 기능으로 보호자가 미리 업체를 통해 설정한 시간에 맞춰 일상 관리를 돕기도 한다. 사용자의 움직임이 없을 경우 보호자에게 즉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긴급상황을 전해 위험을 방지할 수도 있다.

스튜디오크로스컬처 관계자는 "지난 2020년 구로구에 사는 65세 이상 독거노인 169명에게 효돌을 준 뒤 심리상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우울지수가 절반가량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돌봄로봇 중 'AI 스피커'는 긴급 SOS 기능을 통해 위급상황에 처한 노인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AI 돌봄 스피커로 불리는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2년간 102명 어르신을 위급상황에서 구조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로봇의 장기적 효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효돌 같은 봉제인형을 비롯한 국내 AI로봇 대부분은 '딥러닝 기술'을 탑재하지 않아 쌍방향 소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국내 AI 돌봄 기술 수준은 아직 '도입기' 상태에 불과하다"며 "제한적인 대화만 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력이 높은 노인들의 감정을 어떻게 대할 지 의문"이라며 "실제로 건강 보조기구가 건강관리에 있어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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