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주가 폭락 211조원 증발

경제와 산업 | 2022-02-03 11:10:00

박성진 기자

사진=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
사진=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 이하 메타)가 검은 화요일을 맞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 수준으로 2월 3일 페이스북 주식이 거래된다면 시가 총액 1750억 달러(약 211조원)가 날아가게 된다”고 분석했다.

메타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폭락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이익 감소, 광고 성장률 둔화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22% 넘게 빠졌다.

2일(현지시각) 발표된 메타의 분기 실적은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한 후 첫 결과여서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줬다.

메타는 핵심 서비스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호조로 2021년 4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32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메타버스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투자로 인한 영업 손실이 33억 달러였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한 10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타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타는 처음으로 2개 부문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애플리케이션 관련 'Family of Apps(FoA)'과 가상현실, 증가현실과 연관된 소비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 관련 '리얼리티 랩(Reality Lab)'의 실적이다. 리얼리티 랩 부문의 공개로 관련 분야의 33억 달러 손실이 알려진 것이다.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는 현재는 투자 기간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메타는 2022년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2년 1분기 광고 부문 성장률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는 “소셜 미디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릴스(Reels) 등 인스타그램 숏 폼 콘텐츠는 과거 뉴스 피드(News Feed)나 스토리(Story)보다 고객 참여율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스냅챗, 트위터 등과의 경쟁에서 페이스북이 밀린다는 해석이다.

다만 릴스 같은 숏폼 콘텐츠와 e-커머스는 향후 메타버스에서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기에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릴스, 커머스, 가상현실(VR) 등 메타의 미래에서 중요한 콘텐츠과 서비스들이 급성장했다”며 “2022년에도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이들 서비스를 개선하고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측면에서 메타는 애플 IOS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2022년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타는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강해지면서 고객 광고 타깃팅 및 측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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