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창업자보다 연봉 더 받는 직원 나왔다

넷플릭스를 스타트업처럼 만드는 보상 체계... "장기적 관점으로 회사 가치를 높이는 성과 위주"

경제와 산업 | 2021-12-24 15:55:00

박성진 기자

사진=넷플릭스 총괄 콘텐츠책임자 'Ted Sarandos' / 사진출처=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총괄 콘텐츠책임자 'Ted Sarandos' / 사진출처=넷플릭스
박성진 기자 넷플릭스에서 창업자보다 높은 성과급을 받는 사람이 나왔다.

넷플릭스 공동 CEO이자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다. 테드 사란도스는 내년 임금과 스톡옵션 등으로 약 477억 원의 성과급을 받기로 했다. 그의 임금은 2000만 달러이며 스톡옵션도 2000만 달러로 정해졌다.

테드 사란도스는 넷플릭스를 세계 최고의 콘텐츠 회사로 만든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지난 해 공동 CEO에 올랐다. 테드 사란도스는 넷플릭스가 DVD 대여사업을 할 때 점원부터 시작한 인물이다. 미국 스타트업계에서도 드문 고졸 학력을 가졌다. 업계에서는 '악마의 천재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다. 테드 사란도스는 넷플릭스에 2000년 합류한 이래 줄곧 콘텐츠 수급 관련 일을 해왔다. 넷플릭스 최초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넷플릭스를 글로벌 영상콘텐츠 제작사로 만들었다.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스톡옵션을 포함해 413억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은 65만 달러이며 나머지는 모두 주식 보상금이다. 지난 해 헤이스팅스와 사란도스는 각각 4,320만 달러와 3,930만 달러의 성과급을 받았다.

사내 이사들로 이뤄진 ‘임금 보상 위원회(the compensation committee of its board of directors)’를 통해 넷플릭스는 경영진 임금 계약을 확정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테드 사란도스가 창업자보다 더 높은 임금을 받게 된 것은 넷플릭스가 '기술 회사'에서 '콘텐츠 회사'로서 자리잡았다는 상징성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넷플릭스는 '자율과 책임'의 사내 문화를 가진 회사다. 넷플릭스는 빠른 시간에 거대 미디어 회사가 됐으면서도 여전히 스타트업과 같은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지 임원진들의 임금 체계를 보면 알 수 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 아래 넷플릭스는 보상을 한다. 하지만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 가치를 올리는 성과에 보상한다. 단기 성과에 몰입함으로써 회사가 처음 가진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공동 CEO외 다른 경영진들도 연봉이 대폭 인상됐다. 넷플릭스의 성과 보상금은 모두 주식으로 지급된다. CFO 스펜서 니우만(Spencer Neumann)은 1,400만 달러 수준의 임금 패키지(pay package)를 받게 됐다. 연봉은 700만 달러로 인상됐다. 니우만은 게임회사 블리자드에서 지난 2019년 이직했다.

최고운영책임자이자 최고 제품 담당자(COO and chief product officer) '그레그 페터스(Greg Peters)'는 연봉 1,600만 달러에 스톡옵션 800만 달러를 받는다.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hief communications officer) '레이첼 웻스톤(Rachel Whetstone)'은 650만 달러 규모의 임금 패키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임금은 기본 연봉과 스톡옵션으로 구성된다. 매출과 프로젝트 달성 등 단기 성과급은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넷플릭스는 지난 해 주주총회에서 “성과 기반 보상금(performance-based bonuses)은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특정 기간 순간적인 성과를 내려고 하는 문화를 만든다. 그래서 별도의 성과급은 지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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