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혜 기자 국내 가계와 기업 빚 규모가 GDP의 2.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빚 규모가 국내 경제를 마이너스 성장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19.9%로 집계됐다. 1975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신용 비율은 106.5%로 1년 전보다 GDP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신용 비율은 113.4%로 3.6%포인트 전년 대비 올랐다. 총 가계부채는 1844조 9000억원으로 1년 새 9.7% 늘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10년 말 843조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불었다.
한국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 속도는 주요국과 비교해도 우려가 된다. 2020년 기준 명목 GDP 상위 30개국 가계부채 평균은 63.2%이다. 반면, 3월 말 기준 우리 나라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9%다. 가계부채 증가폭도 우리나라는 지난 10년 간 31.7% 증가했고 주요국은 6.9% 증가해 격차가 크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의 빚은 더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자영업자 대출액은 88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8.8%로 지난해 1분기 10.0%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은 비자영업자에 비해 4배 더 높았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은 3억 5000만원으로 비자영업자 9000만원과 대조됐다. 반면 자영업자들의 소득 회복은 더디다.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소득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분기의 98%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 소득이 109%를 기록한 것과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은 현재와 같은 부채 증가는 가계의 소비를 제약하고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등 실물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가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차미혜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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