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산업 성공, 모순 직시 비판적 사회 분위기 반영 결과"

글로벌 | 2021-05-10 17:55:00

박예진 기자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콘텐츠 / 사진제공=넷플릭스 서비스 화면 캡처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콘텐츠 / 사진제공=넷플릭스 서비스 화면 캡처
국제 사회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가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모순을 직시하는 비판적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K팝이 아시아를 제패한다'(2011), '한국 영화·드라마-우리들의 수다 기록'(2012) 등의 저자인 니시모리 미치요 작가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해 "정권, 재벌의 부패, 경쟁 사회의 부정적인 면 등의 영향"이라며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외면하지 않고 표현하는 자세가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니시모리 미치요 작가는 1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문화 산업의 수용자는 다양하지만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겠다'는 공통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해 "만드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계에도 긴장감이 있다. 작품은 독립한 존재로 간주하며 비판할 점은 비판한다. 이런 환경에서 '올바름'과 '재미'를 양립시킨 영화가 나왔다. 아이돌도 여성 멸시 등 발언을 하면 문제라고 팬들이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국내 흥행작과 해외에서 호평받는 작품이 다르다. 이에 대해 니시모리 작가는 "일본은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라면 그냥 수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작품은 감독의 것'이라는 생각도 있어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 해석 등이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 사회의 경쟁 구도를 기반으로 K 콘텐츠 산업을 분석하기도 했다. 와카바야시 히데키 도쿄 이과대 대학원 교수는 "한국은 선두 기업에 엘리트가 모이고 2위 이하를 선도한다. 1명의 천재가 전원을 먹여 살린다는 발상인데 이것도 예능 산업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보다 제품 회전 주기가 짧다"면서 "회전 주기가 짧고 인터넷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는 콘텐츠 산업과 잘 맞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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