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춤판 걸그룹 논란 이후 반년 이상 두파로 쪼개져 갈등을 빚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에 '화합하지 않을 경우 개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칠승 장관은
3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버팀목자금 플러스 자금 지급 현황을 점검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중기부는 (소공연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주무 관청"이라며 "내부 갈등을 합리적으로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권 장관은 배동욱 회장 뿐만 아니라 김임용 수석부회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측에도 경고를 보냈다. 배 회장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권 장관은 화합이 안 될 경우 주무 관청으로서 개입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해보겠다"며 "법적으로 해석할 부분이 있으면 법원까지도 갈 일이 생기겠죠"라고 일축했다.
앞서 배 회장측과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소재 소공연에서 회의를 열고 '중기부 공문 및 배동욱 회장 임기', '향후 선거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각자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를 끝냈다.
현재 소공연은 배 회장 임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배 회장은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탄핵됐지만 최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회장직에 복귀했다.
갈등의 핵심은 복귀한 배 회장 임기를 언제까지로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비대위 측은
46조 3항에 근거해 지난
29일 자정까지, 배 회장 측은
46조 2항에 근거해 차기 회장이 들어설 때까지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소공연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중기부는
29일 오후 "보궐선거로 선출된 회장의 임기는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까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상 비대위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후 배 회장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배 회장은 재판을 통해 중기부·비대위·사무국 직원의 의견 및 결정이 부당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배 회장은 전날(
30일) "회장단 회의 결과 문서(공문)를 보낸 권칠승 장관과 이은청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장 두 사람을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정식 재판청구를 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중기부 판단 후 다음달 8일 예정대로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 회장 선거에는 비대위 측 오세희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중앙회장만 단독 입후보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배 회장 측 뿐만 아니라 비대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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