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아마존과 승차공유 공룡 우버가 자율주행사업을 두고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한 반면, 우버는 해당 부문에서 출혈이 커 사업을 매각했다.
14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지난 6월 인수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Zoox)는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 ‘로봇택시’를 공개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로봇택시는 캐리지 스타일로 등장했다. 서로 마주보는 2개의 벤치 시트가 있고, 최대 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완전자율주행으로 설계됐으며, 라이더·레이더·카메라 시스템이 네 모서리에 모두 장착돼 있다.
아마존이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가 공개한 로봇택시. 오밀조밀한 도시환경에 적합한 모습으로 설계됐다.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 = ZOOX
죽스의 설명에 따르면, 로봇택시는 "사각지대가 거의 없으며 모서리에서 270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죽스는 오밀조밀한 도시환경에서 승객을 이동시키는 차량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뒀다. 이 지점에서 아마존이 죽스를 인수한 배경을 엿볼 수 있다.
아마존은 로봇택시로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이 아닌, 택배 등 물류 인프라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모든 것을 배달하겠다는 의지다.
아마존의 다른 행보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아마존은 지난해 1월 자율주행 배달로봇인 '아마존 스카우트'를 선보이고 조지아 주 애틀랜타와 테네시 주 프랭클린 시 등지에서 시험 중이다.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에도 투자해 2022년까지 전기 밴 1만 대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배송용 드론 ‘프라임에어’에 대한 운항 허가를 받았으며, 여기에 중국 광저우에서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와도 협업하고 있다.
반면 우버는 수 조 원을 쏟아 부은 자율주행차 사업을 최근 정리했다.
이달 초 우버는 자율주행차 사업부문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ATG)'를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물론 우버가 오로라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사업을 키우는 전략으로 풀어볼 수 있지만, 신사업은 곧장 수익화가 나오기 어려운만큼 재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접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소율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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