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강경파’ 캐서린 타이 내정
전문가 "중국에 좋은 소식 아닐 것”...무역협상 돌파구 '난망'
경제와 산업|2020-12-11 12:50:00
박성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대중 강경파 ‘캐서린 타이’를 내정했다. 업계에서는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통상교섭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대표는 장관 대우를 받는다.
중국에서는 타이 내정자가 공교롭게도 자국과 대립 관계에 있는 대만 출신 이민자의 후예라는 사실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대만 출신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타이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기 전에 중국 광저우의 중산대학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 사진=미중무역전국위원회 홈페이지
바이든 당선인은 그간 “(중국의) 폭압적인 경제 관행에 맞서기 위해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의 경제력을 통합할 것”이라며 반중(反中) 연대 형성을 강조해 왔다. 또 대만과 중국의 양안(兩岸) 관계에 대해서도 “대만인들의 희망과 이익에 부합하는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했다.
중국을 잘 아는 대만계 인물을 내세워 중국 때리기를 하겠다는 셈이다. 타이가 대만계란 점이 껄끄러웠는지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운영하는 환구망은 타이의 내정 사실을 보도하며 그를 “아시아계(亞裔) 여성”으로만 표현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인훙 중국 인민대학 교수는 “타이의 지명이 미국의 대중 강경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또 다른 부정적 신호”라며 "타이가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처리한 경험을 보면 타이의 지명은 중국에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원 세입위원회 수석 무역 고문인 타이 내정자는 무역대표부에서 중국 담당 수석 변호사로 일할 당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관련 분쟁에서 다른 나라들을 규합해 중국에 대항한 바 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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