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한국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진행한 데 대해 "놀랄 만하다"(Remarkable)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CNN은 "50만명에 달하는 한국 학생들이 어렵기로 유명한 수능을 보고 있다"며 "9시간 동안 치러지는 마라톤 같은 이 시험은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썼다.
이어 "이 시험은 너무 중요해서 한국은 그동안 비행기의 이착륙, 직장인의 출근 시간 등을 조절해오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전한 CNN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더 큰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 방송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한국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진행한 데 대해 "놀랄 만하다"(Remarkable)고 평가했다. 사진 = 연합뉴스
올해 수능에서 학생들은 입실 전 체온을 측정해야 하며, 시험이 진행되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자가격리 중인 3천775명의 학생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보고, 확진 판정을 받은 35명의 학생들은 전국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수능에 응시하도록 준비됐다.
또 책상 앞면엔 칸막이가 설치되며, 시험실은 매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해야 한다. 평소엔 학부모들이 교문 밖에서 학생들을 응원하며 대기하곤 했지만 올해엔 이도 금지됐다.
CNN은 "한국이 수능을 치른다는 건 놀라운 일이며 정부 당국의 신중한 계획으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이 각각 SAT와 에이레벨(A-LEVEL)을 취소한 사례와 비교하기도 했다.
CNN은 "정부 당국은 수능과 연관된 감염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라고도 전했다. 젊은층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수능 이후 대학 입시를 위해 전국을 오가기 때문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CNN에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확진자가 나올까 두렵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NN은 수능을 연기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천여 명이 동의하기도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수능이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견지해왔다고 전했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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