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하반기 수주물량 '싹쓸이'..."전세계 발주량 69% 수주"

경제와 산업 | 2020-11-19 18:07:04

박성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수주가뭄'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가 하반기 수주물량을 싹쓸이 하고 있다.

18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지난 9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에는 단비같은 수주 소식이다.

클락슨리서치 분석을 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104만CGT)의 69%에 달하는 7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중국(25만CGT·24%)의 수주량보다 약 2.5배 큰 규모다.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지난 9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에는 단비같은 수주 소식이다. 사진 = Pexels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지난 9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에는 단비같은 수주 소식이다. 사진 = Pexels
특히 국내 '빅3' 업체들이 전 세계 주요 수주물량을 꿰차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9월 이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8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등 총 26척, 22억 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액인 63억 달러의 35% 가량을 최근 두 달간 달성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도 9월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 LNG선 6척과 컨테이너선 6척을 연이어 계약하며 총 2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재까지 수주금액인 39억 5,000만 달러의 60%에 달한다.

업계는 최근 '수주 싹쓸이'의 배경으로 선가 하락에 따른 발주 증가를 들었다.

올해 신조선가는 하반기 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대비 4~5%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이 가장 많이 수주한 원유운반선 가격은 지난 4월 1척당 9,100만 달러에서 10월 말 8,500만 달러로 떨어졌다. 수에즈막스(S-Max)급 선박 가격도 같은 기간 6,050만 달러에서 5,600만 달러로 하락했다. 2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 가격도 지난 4월 말 대비 250만 달러 떨어진 1억 4,25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LNG선만 척당 1억 8,600만 달러 가격을 유지 중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물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쇄빙 LNG선,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 올해 대형 프로젝트가 아직 남았고,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으로 주요 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6척에 불과했던 컨테이너선 발주는 3분기 15척, 4분기 16척으로 크게 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발주 시장이 재개되고 있다"면서 "선가가 내려가면서 발주가 증가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THE LAW는 모든 기사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소감, 정정이나 이의제기, 반박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을 확인 후, 신속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postmoneynews@gmail.com

<저작권자 © THE LAW,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