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 수수료 15% '반값' 정책에 30% 고수 구글 '난감'

내년부터 수익 100만달러 이하 개발사·개발자 대상

라이프스타일 | 2020-11-19 14:38:41

안희주 기자

애플이 내년부터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절반인 15%로 인하하는 '반값 정책'을 발표했다. 한 해 동안 애플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100만 달러(약 11억 원)이하인 앱 개발사·개발자가 대상이다. 수수료 30%를 적용하려는 구글과 비교되는 행보를 애플이 보이면서 구글은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18일 현지시간으로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플랫폼에서 연 순 매출액 100만 달러 미만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앱 스토어 수수료를 15%로 낮춘다고 알려졌다. 애플의 수수료 정책은 앱스토어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중소기업과 개인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번 수수료 인하 정책을 설명했다. 소규모 개발사와 개발자가 줄어든 수수료 분을 사업에 재투자하도록 도와 플랫폼과 콘텐츠개발사 모두 상생하고자 하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애플이 내년부터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절반인 15%로 인하하는 '반값 정책'을 발표했다. 수수료를 30%로 올린다는 구글과는 상반된 행보다. 사진 = Pexels
애플이 내년부터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절반인 15%로 인하하는 '반값 정책'을 발표했다. 수수료를 30%로 올린다는 구글과는 상반된 행보다. 사진 = Pexels
애플은 “수수료율 변경으로 개발자가 더 많은 앱을 만들고 앱스토어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이는 수수료 감소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상쇄될 만큼 새로운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이 수수료 반값 정책을 펼치며, 당장 구글은 난감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글은 당초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한 인앱 결제 정책을 모든 디지털 재화로 확대하고 수수료를 30%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플랫폼 유지 등에 재투자하기 위해서'라며 취지를 설명했지만, 사실상 인앱 결제를 웹툰이나 음악, 웹소설 등까지 강제했고 여기에 수수료도 더 챙긴다는 의도로 비쳤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들어오는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이 정책을 적용 받는다.

애플이 중소 개발사를 위한 이른바 '착한 정책'을 선포한 이상 구글도 꿋꿋하게 외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개발사의 시선에서 착한 애플에 대비된 악역 구글을 자청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개발사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으면 구글 등 앱 장터들이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암묵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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