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K-MOOC(한국형 공개 온라인 강의)의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K무크가 양적성장은 이뤘지만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K무크는 지난 2015년 10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개발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으로 올해 5년차다.
문제는 K-MOOC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 수강 수요는 5년 새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강의 콘텐츠가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매년 강좌가 증가하고 있지만, 학습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와 주제에 대한 강좌가 개설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K-MOOC 강의들이 다채로운 수강자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K-MOOC 강의에서는 인문, 사회, 공학 분야가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2020년 5월 기준 전체 796개 강의 중 인문·사회 강의가 414개로 전체 52%를 차지한다. 공학분야 강의가 181개(22.7%)로 뒤를 이었다. 3강 학문 외 분야 강의는 빈약했다.
자연분야 강의는 86개(10.8%), 예체능 47개(5.9%), 의약 44개(5.5%), 교육 24개(3.0%)로 집계됐다. 특정 분야 강의가 많아 다양한 분야 콘텐츠를 수강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해 K-MOOC 활성화에 제약이 걸린 것이다.
K-MOOC 분야별 강좌 현황, (단위:개, %), 주: 2020년 5월 기준, 자료:국회입법조사처 전문가 간담회
강의의 낮은 이수율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의 수도 수강자도 늘었지만 정작 이수율은 낮게 나타난다.
강의 이수율은 2015년 3.2%로 시작했다.
이 수치는 2016년 11.9%, 2017년 12.7%, 2018년 14.0%를 거쳐 지난해 23.9%로 올라왔다. 운영 첫 해보다 개선된 모습이지만, 아직 10명 중 8명은 강의 이수를 하지 않았다.
K-MOOC 강좌 신청 건수·강좌 이수율 현황,(단위:건, %), 주: 2020년 5월 기준, 자료:국회입법조사처 전문가 간담회
국회입법조사처는 학습자의 학습동기 유발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교육 효과가 높지 않다는 문제를 짚었다. K-MOOC 강의 대부분은 지식과 이론을 단순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강의에서 질의 응답과 과제 제출, 퀴즈 등이 이뤄지지만 대체로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이끌어 내기엔 부족한 모습이다.
또 대학 강의는 다채로운 교수학습법이 등장하는 환경인 반면 K-MOOC 강의는 밋밋하다. 집단 토론을 하거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교수학습법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려 노력하지만, K-MOOC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보기 힘들다.
국회입법조사처 관계자는 "강좌에서 사용하는 토론 및 질문 게시판 등이 교수와 학습자 간에 상호작용을 하면서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않아서 학습을 지속하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예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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