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은 사용자의 감각을 자극해 가상의 세계로 이끈다. 하지만 사용자가 가상세계를 인식하는 것은 감각이 아닌 뇌에 의해서다. 사용자의 두뇌는 가상세계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반응할까.
인간의 두뇌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해석할 수 있는 ‘규칙’을 갖고 있다. 심리학에서 규칙은 재인, 인지체계 등으로 불린다. 예를 들어, 그림자는 빛의 방향을 알려준다. 물체의 상대적 크기는 멀리 떨어질수록 작게 보인다. 이러한 지식은 학습과 경험에 의해 뇌에 저장돼있다. 그리고 뇌의 인지체계에 의해 생성된 지식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VR 개발자는 뇌의 인지체계를 토대로 가상세계를 구현한다. 가상환경에서 움직이는 물체는 물리법칙에 의해 작동하지만 인간의 감각과 인지체계에 의해 해석된다. 감각기관은 음영과 질감으로 물체를 지각하고, 인지체계에 의해 깊이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가상세계가 뇌의 규칙을 벗어나거나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자는 혼란스럽거나 구역질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의 두뇌는 가장 정교한 컴퓨터보다 훨신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VR 개발자들은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할 때 인간의 뇌에 발생하는 신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소율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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