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마지막 토론회...'격돌' 포인트

경제와 산업 | 2020-10-24 00:45:00

박성진 기자

지난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대통령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은 총 10가지 이슈에 대한 3차 토론회를 진행했다. 전반적으로 첫 대선 토론회보다는 규칙이 지켜졌지만 마지막에는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바이든은 여전히 자신의 계획을 중심으로 공약을 전달하는 정치인의 면모를 보였으며 트럼프의 경우 바이든의 공약을 전부 비난하고 자신의 계획은 불분명한 방식이 지속됐다.

이번 토론회의 핵심은 바이든의 직접적이고 소신있는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바이든은 먼저 대통령으로 집권하고 100일이내 법을 제정하여 청년 이민자들의 퇴출을 막겠다고 말했고, 최저임금 15달러로 인상하여 노동자들의 삶을 향상 시키겠다고 밝혔다.
미 대선 토론회 이슈별 의견
미 대선 토론회 이슈별 의견
또, 바이든은 전통 오일 가스 에너지를 태양열과 풍력으로 모두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변화(Big Transition)를 예고했다.

전반적으로 토론회는 트럼프보다 바이든의 발언들이 명확하게 전달했다. 트럼프는 질문의 답변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패널이 다시 묻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거창하고 명확한 계획을 제시한 클린턴을 정치인의 거짓말들이라고 비난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트럼프는 이러한 방식을 바이든에게도 시현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선 마지막 토론회의 승자는 바이든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 경합주의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승자는 트럼프라고 판단되고 있다.

무엇보다 바이든이 오일&가스를 모두 태양열과 풍력으로 전환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텍사스, 펜실베이나아, 오클라호마, 오하이오 등 전통 에너지 산업 비중이 높은 주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든 주로 하여금 최저 임금을 동일하게 15달러로 인상하겠다는 발언 역시 앨라베마, 위스콘신, 조지아 등 중소기업 비중이 높고 소득 수준이 낮은 주에는 부정적인 이슈이다.

현재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격차는 42%대 50%로 8%p 정도이다. 9월 토론회 이후 격차가 11%p 이상 났던 것에 비해 격차가 줄었다. 이번 토론회 이후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합주 내에서 선거인단수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 펜실베니아의 지지율 변화가 핵심이다.

최근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노스케롤라이나에서 공화당 유권자 등록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 2016년 플로리다의 트럼프와 클린턴의 사전등록 격차가 33만명이었지만, 2020년 트럼프와 바이든의 사전등록 격차는 13.4만명밖에 안된다. 샤이 트럼프(Shy Trump)들이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티 트럼프(Anti-Trump) 지지층의 결속력도 확대 중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바이든의 전통 에너지에 대한 소신 발언이 경합주 판도를 뒤바꿀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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