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PEN America(pen.org)는 세계 최대 문학인·언론인 인권 단체로, Prison Writing Program을 통해 미국 전역 교정시설 수형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연간 공모전을 열어 수형자들의 시·소설·에세이·희곡 작품을 심사하고 우수작을 출판한다. 참여 수형자들은 창작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을 한다. 프로그램은 글쓰기 자체의 치유적 효과와 함께 사회적 인식 변화의 도구로도 기능한다.
수형자 글쓰기의 교화 효과에 관한 연구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내러티브 쓰기가 자아 성찰과 정체성 재구성에 기여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반사회적 행동 패턴을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Prison Journalism Project(prisonjournalismproject.org)는 수형자가 직접 기자로 교도소 현실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플랫폼으로, 글쓰기를 통한 사회 참여가 재사회화에 기여하는 모델이다.
한국에서는 법무부가 수형자 대상 문예 창작 활동을 교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교정 작품 전시회가 연례적으로 열린다. 그러나 PEN America처럼 수형자 창작물을 사회에 출판·공유하는 체계적 프로그램은 없다. 콘테스트코리아 (contestkorea.com) 같은 플랫폼을 통해 수형자도 참여할 수 있는 문학 공모전을 제도적으로 열어주거나, 수형자 작품 전문 공모전을 마련하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다.
4단계 교육·학습에서 글쓰기와 창작은 검정고시나 직업훈련과는 다른 차원의 교화 기능을 한다. 직업훈련이 취업 역량을 키운다면, 창작은 자아 성찰과 타인 공감 능력을 기른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될 때 수형자는 기술적 역량과 사회적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출소하게 된다. 월간더저스티스 독자인 변호사와 법조인이 교정 창작 프로그램에 자원봉사 강사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도 법조계의 교정 참여 방안 중 하나다.
전용모 로이슈(lawisu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THE LAW는 모든 기사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소감, 정정이나 이의제기, 반박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을 확인 후, 신속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postmoneynews@gmail.com
<저작권자 © THE LAW,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