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여전히 쓸만한 마케팅 채널인가

라이프스타일 | 2023-01-31 23:55:00

차미혜 기자

뉴스레터가 마케팅수단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레터가 마케팅수단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없이도 성공하는 콘텐츠마케팅, 뉴스레터

뉴스레터란, 뉴스(News)와 편지를 뜻하는 레터(Letter)의 합성어로 정기적으로 구독자에게 메일을 통해 전해지는 뉴스이다. 매년 뉴스레터 시장이 점점 커지며 어느새 하나의 마케팅 영역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이메일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60억 달러에서 2026년 약 24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뉴스레터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메일 마케팅 대행업체인 스티비를 통해 발송된 국내 이메일은 2019년 2.8억 건에서 2020년 5.2억 건으로 86% 증가했다. 월간 활성자 수는 2배 증가했다.

뉴스레터의 발송 주체의 79.5%는 기업이다. 개인이 주체가 돼 발송하는 뉴스레터도 20.5%로 적지 않다. 이처럼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이메일 마케팅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고회사 ‘맥킨지’는 자사 칼럼 ‘마케터들이 왜 계속 이메일을 보내는가’를 통해 "뉴스레터는 페이스북, 트위터 마케팅보다 40배 가량 높은 구매 전환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 뉴스레터는 이미 자리잡은 콘텐츠 시장

뉴스레터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반응을 얻었다. 미국의 뉴스레터 시장은 2010년 초반부터 성장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국내 이용자 40만 명을 보유한 ‘뉴닉’의 김소연 대표는 미국의 ‘더 스킴’을보며 창업했다고 했다.

미국의 뉴스레터 스타트업인 ‘더 스킴’은 2012년 7월 설립됐다. ‘더 스킴’이 발행하는 뉴스레터 ‘데일리 스킴’은 35세 미만의 밀레니얼 여성을 타깃층으로 구독자 수 750만 명을 확보했다. 연매출은 51억원으로 추정된다. investopedia에 따르면 더 스킴은 타깃 광고, 유료 구독 서비스, 그리고 회사의 공동 창립자가 쓴 "How to Skimm Your Life"와 같은 브랜드 제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뉴스레터를 마케팅 수단으로 선정하는 이유

스티비 마케팅 리포트에 따르면 이메일 제작에 98%가 5명 이하 인원이 제작한다. 과반수 이상은 1명이 뉴스레터를 제작한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뉴스레터 스타트업 ‘더 스킴’ 역시 초기 2명의 창업자가 제작부터 발송까지 도맡았다. 뉴스레터는 다른 콘텐츠 마케팅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제작이 가능하다.

뉴스레터는 플랫폼 사용자들이 아닌 오롯이 자사만의 구독자를 모을 수 있다.

미국에서 뉴스레터가 성행하기 전 워싱턴포스트의 디지털 콘텐츠 총괄을 맡은 데이비드는 "뉴스레터는 나이 든 사람들을 위한 낡은 기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비어드는 한 사건 이후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며 뉴스레터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했다. 바로 페이스북의 노출 정책 변경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페이스북에서 꽤나 인기가 있었지만 갑자기 알고리즘이 변경된 이후 많은 독자들을 잃었다. 데이비드는 “우리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유통 수단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뉴스레터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고 말했다.

뉴스레터는 플랫폼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업의 방향을 일관성있게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소셜플랫폼들의 콘텐츠 노출 정책이 계속해서 바뀌자 뉴스 콘텐츠 회사는 안정적인 디지털 수익을 고민하게 됐다. 이를 위해 무료 독자가 아닌 구독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흐름이 생겼다.

이메일은 구독자에게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느끼게 만든다.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면 구독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여기서 '개인화'란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이 메일 받을 시간을 결정하게 하거나 자신이 선택한 카테고리의 뉴스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있다. 실제로 이메일 제목에 자신의 이름이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오픈율(이메일을 열어보는 비율)이 17% 높다. (2021 스티비마케팅 리포트)

오늘날 이용 가능한 정보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분류하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잡코리아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4.5%가 자신이 ‘타임푸어족(시간빈곤층)’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콘텐츠 소비방식이 변하며 책이나 영화 등을 압축한 영상 콘텐츠들이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세상에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에서 나에게 필요할 것 같은 뉴스만 골라서 요약해주는 뉴스레터가 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차미혜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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