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거나 성장해서 M&A를 할 때 실사 자료를 요청받으면 참 난감하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모르고 준비해야 할 자료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아서다. 그래서 미리 알고 자료를 준비해 두면 좋다.
투자를 하려는 상대방이 요청하는 자료는 전부 다 줘야 할까? 답은 그렇지도 아닐 수도 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상대방의 의중을 살피는 것에 있다. 단순한 투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게 안방문까지 열어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 투자자와 여러 차례 생각을 나누면서 원하는 것과 실사 자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상대방이 우리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 더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중요한 내부 자료를 보여줘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달해야 할 실사 자료 준비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 자료가 외부로 잘 못 유출되지 않도록 상호 간 신뢰 장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면 실사 자료를 요청하는 상대가 원하는 자료 목록에 대한 중요도 체크가 필요하다. 상대방이 생각하는 중요도에 따라 관련 서류들을 준비해서 주면 좋다. 직원이 많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에서 서류를 한번 준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본래 업무에 지장을 덜 주면서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통 투자유치나 M&A에 있어서 요청되는 자료의 목적은 무엇일까? 대개는 재무, 세무, 법률적 측면에서 평가하기 위함이다.
재무적으로는 회사의 매출, 비용 등의 수익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세무적으로는 기업의 체납 현황이나 세무위험도를 파악한다. 법률적으로는 경영권, 이사회, 상표권 등 기업 에 존재하는 분쟁 요소를 들여다 보는데 목적을 둔다.
실사 자료를 요청받는 기업은 상대방이 자사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어떤 항목이 가장 중요한 목적인지 파악하고 중요도에 따라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때로는 요청하는 자료에 꼭 맞는 자료나 데이터가 없을 수 있다. 이때는 상대방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대체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논의해야 한다. 자료가 없다고 딱 잘라 이야기 하기 보다는 최대한 상대방이 파악할 수 있는 형태의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내 기업에 실사나 M&A를 요청한다는 것은 우리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사도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다. 많은 자료 요청에 겁부터 먹지 말고 차근히 준비하고 대응하면 된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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