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브랜드 생존전략, "무조건 하나만 잘한다"

[작아도 브랜딩!] '브랜드'가 된 브랜드만 살아남는다②

경제와 산업 | 2022-09-13 11:10:00

차미혜 기자

작은 브랜드는 많고 다양한 것보다 '하나만 집중해서 잘 하는' 것이 좋은 브랜딩 전략이다.
작은 브랜드는 많고 다양한 것보다 '하나만 집중해서 잘 하는' 것이 좋은 브랜딩 전략이다.
차미혜 기자 "나는 한 녀석만 패!"

옛날 한국영화 중 나온 대사다. 여러 명과 대치하게 된 주인공이 자신은 한 녀석만 골라 집중적으로 싸우겠다고 하는 장면이다. 예상 밖으로 여러 명의 상대는 싸우려다 움찔한다. 그 한 녀석이 자신이 될까봐 걱정한 것이다.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회사가 참고할 만한 브랜딩 전략이다.

브랜드란 나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작업이다. 작고 영세하며 이제 시작한 나를 알린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미 시장에는 쟁쟁한 기업들이 자리를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 틈에는 나는 무엇이든 열세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사의 상품을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보면 한없이 초라해 보일 수 있다. 상품을 소개한 사이트는 얼마나 휑한지, 어떤 상품을 더 채워놔야만 할 것 같다. '더 많이', '더 다양하게'라는 함정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작은 브랜드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큰 경쟁사의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싸우려 해서는 안된다. '나'라는 브랜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하나에만 집중해야 한다. 작은 브랜드가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생존전략이다.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에서 저자는 "크기의 개념을 바꾸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로라스타(Laurastar)'라는 브랜드를 소개한다.

로라스타는 다리미 하나만 판매하는 스위스 기업이다. 다리미를 검색하는 테팔이나 필립스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판매량도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로라스타는 도도하게 딱 하나만 고집한다. 제대로된 '다리미질'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그 고집과 자신감은 가격에 나타난다. 로라스타의 다리미 가격은 300만원 이상이다.

누가 300만원이나 하는 다리미에 투자한다고? 있다. 테팔이나 필립스처럼 대량 판매하고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리미 결과에 집착하는 소비자들이 세계엔 존재한다. 그 가치는 소비자들이 남긴 댓글에 드러난다. 소비자들이 남긴 동영상이 "잘 다려진다"는 증거로 남겨지고 있다. 다리미질 결과만큼이나 다리미질을 하는 과정을 즐기는 마니아층이 존재한다.

로라스타는 다리미 한 녀석만 팬 결과로 세계에서 명품 다리미로 '브랜딩' 됐다.

하나만 선택해서 잘 만들어 낸다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제작의 개념이다. 그러나 하나만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유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며 빠른 매출 향상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과거 시장의 특성은 빠르게 시장을 점유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목적하는 방향에 맞는 '성능'을 제대로 구현해 줄 브랜드를 찾는다. 요구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구체적이다. 큰 브랜드, 잘 알려진 브랜드만 찾는 시장이 아니다.

너무 작은 시장을 선택하면 성장에 한계가 오겠지만 그래도 처음 시장은 오히려 작은 시장에서 명성을 쌓는 것이 좋다. 한번 쌓인 명성이 없는 명성보다 좋다.

전국 1등이 되기 전에 반에서 1등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반에서 3등하는 것보다 영어 과목에서 전교 1등 하는 것이 '브랜딩' 하기에는 더 좋은 결과다. 진정성을 가지고 '하나만 선택해 잘 하는 것'이 작은 브랜드의 첫 전략이다.

차미혜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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