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부동산 시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미분양, 미계약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확산하더니 집값마저 하락세로 들어선 것이다.
김혜현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이사는 "올해 상반기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부동산114 기준으로 5대 광역시를 제외하고 전국이 모두 외견상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며"특히 서울과 경기도 지역 아파트값이 빠르게 조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점차 진행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하락 양상에 대해 우선적으로 최근 2-3년간 급등한 지역에 대해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집값이 오를 때 작동하는 심리 가운데 하나가 희소성인데 현재는 아무리 좋은 곳이라고 과대평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급물량이 많아진 지역들도 이와 같은 원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서울 강남권부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동산 시장은 대부분 강남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가격이 폭락했다가 2000년대 초반 정부가 각종 규제를 풀고 저밀도지구 재건축도 진행하면서 강남의 가격은 대폭 상승했었다. 하지만 그만큼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이번 역시 같은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하락은 완만한 곡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다고 사람들이 한번에 아파트를 내놓지는 않는다. 특히 실수요자는 집 문제로 몇년간 속 앓이를 했기 때문에 쉽게 집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경우 단기간 폭락보다는 1-2년에 거쳐 거래량이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예나 기자 news@thela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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