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애플은 4년 만에 월가의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둬 고속 성장이 끝났다는 월가의 평을 받았다. 게다가 글로벌 공급망 부족 사태가 겹치면서 이는 사실화 되는 듯 했다. 애플은 지난해 3분기 공급망 문제로 6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 타격을 입었다. 당시 팀 쿡 CEO도 "공급망 제한으로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27일(현지시각) 애플은 2021년 4분기(애플 기준 2022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239억 달러(약 149조 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순익도 같은 기간 25% 증가한 346억 달러(약 41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11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아이패드를 제외한 애플의 전 부문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은 716억 달러로 전년비 9% 증가했다. 미국과 호주에서 스마트폰 판매 상위 5개 모델이 전부 아이폰이었다. 특히 리서치그룹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 늘어났다. 6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집중 견제로 1년 새 판매량이 73% 하락해 애플이 반사효과를 누린 셈이다.
맥 컴퓨터 부문도 전년비 25% 늘어난 109억달러(약 13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워치와 에어팟도 같은 기간 13% 증가한 147억 달러(약 17조74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전 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부문은 아이패드다. 아이패드 매출은 같은 기간 14% 감소한 72억 달러(약 8조6900억원)였다. 공급망 제약으로 한정된 부품을 아이폰으로 몰아준 탓에 아이패드 매출은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애플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서비스 부문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앱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TV+, 애플뉴스 등의 구독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보다 24% 증가한 195억 달러(약 23조 5000억원)였다. 애플의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72.4%에 달한다. 제품 마진이 38.4% 점과 비교해 2배 가량 높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는 "플랫폼에서 7억 8500만건 이상의 유료 구독을 보유 중이다. 지난 1년 사이 1억 6500만 건이 증가했다"고 했다.
애플은 팬데믹 이후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어닝콜에서 팀 쿡 CEO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봤다. 공급망 문제가 지난 분기보다 더 적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난 분기 공급망 부족 현상을 고려할 때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팀 쿡 CEO의 긍정적인 발언에 애플 주가는 시간 외에서 5.04% 급등하기도 했다.
박성진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THE LAW는 모든 기사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에 대한 소감, 정정이나 이의제기, 반박등의 의견이 있으시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주신 내용을 확인 후, 신속히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