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모든 직원들에게 "디자이너가 되세요"라고 대표가 말한다면 당황하는 직원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요."
직원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디자이너처럼 멋진 로고를 만들어 내거나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디자인과 아닌 것을 구분해내는 감별 능력이 필요하다. 디자인 감각을 깨우고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디자인 감각을 깨울 수 있을까.
일단 좋은 디자인은 시간이 흘러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작은 노트를 사거나 볼펜을 사더라도 디자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디자인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내가 싫어하는 물건에 대해서도 리스트를 작업해 보는 것도 좋다. 볼펜 중에서 디자인적으로 별로 인 제품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물건이 생겼다면 아끼고 계속해서 사용해 보는 것이다. 계속 사용하다가 보면 제품이 모양만 번지르르한 것인지 기능적으로나 심미적으로나 깊은 만족을 주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디자인 중심의 서비스를 생각하고 또 해보는 것이다. 물건뿐 아니라 서비스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만족감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구매한 물건을 다시 꺼내놓고 분석하는 것도 좋다. 볼펜, 노트북, 마우스, 컵 중에서 디자인 효과가 큰 물건들을 찾아 왜 그런지 생각해 본다. 그 외에도 길 거리에서 많이 관찰하는 것이 좋다. 거리에는 무심코 지나친 멋진 디자인들이 많다. 거리는 디자인 박물관이나 다름 없다. 거리에 있는 표지판에도 영혼이 담긴 것들이 있다.
생활이나 회사 업무 중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나는 알 수 있는 작은 디테일에도 디자인을 부여해 보는 것도 디자인 감각을 깨우는데 도움이 된다. 디자인 감각은 훈련하면 자란다.
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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