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도 '페이' 출시...위챗·알리페이에 도전장

신용·체크카드 등록 시 온·오프라인 결제 가능
금융당국의 알리·위챗페이 견제 수단으로도 해석 가능

라이프스타일 | 2021-01-22 12:58:04

안희주 기자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 결제 기능을 더했다. 더우인은 중국에서만 하루 6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양분하고 있는 중국 결제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더우인은 ‘더우인 페이’와 '전자지갑'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우인 페이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처럼 QR코드와 지문, 비밀번호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이다. 전자지갑에 돈을 넣어놓거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하면 온·오프라인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더우인 페이의 등장은 예견된 일이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2019년 ‘틱톡페이’라는 상표를 출원한데 이어 도메인 'douyinpay.com'을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지불사업 면허를 지닌 핀테크기업 '우한허종이바오'를 인수했다.

더우인 페이의 등장은 중국 금융당국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볼 수 있다. 더우인 페이가 뱅크오브차이나의 후원을 받고 있어 가능한 해석이다.

가령 지난해 8월 중국 인민은행과 정부는 민간 기업의 모바일 결제를 견제하고 내수시장에서 기업 의존도를 낮춰 은행들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른바 '디지털 인민 화폐' 연구를 추진했다.

당시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 총재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모두 과거 인민은행의 각별한 배려를 받았고 기존 은행들 모두가 이에 반발했다"며 "이제는 두 기업을 제재하기 극도로 어려워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디지털 위안화를 상용화한다면 기존 은행들도 빠르고 간단하게 전자 결제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어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경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시장의 94%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알리페이의 시장점유율이 55.4%, 위챗페이는 38.9%다.

작년 중국의 모바일 결제금액은 19조9천억 달러(약 2경3천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안희주 기자 postmone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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