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심층 | 3단계: 수용환경•생활처우] 1. 2025년 교정 현장 진단, 수용률 122.1%, 130%를 향해 치닫는 과밀의 실태

인권위 2022년부터 6차례 권고 이어져도 달라지지 않는 현장, 수용률 연도별 추이 전면 분석

범죄와사회 | 2025-01-10 05:39:00

이상현 기자

월간저스티스 교정전문기자 2025년 1월, 전국 교정시설의 수용 위기는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법무부가 발간한 2025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교정시설 1일 평균 수용 인원은 6만1,366명으로, 수용정원 5만250명 대비 수용률이 122.1%에 달했다. 이는 2022년 104.3%, 2023년 113.3%에서 매년 급격히 상승한 수치다(서울신문, 2025. 10. 10. / 경향신문, 2025. 10. 10.). 2025년 실시간 수용률은 이미 130%에 육박하고 있으며, 수원구치소(150%대), 서울구치소(146%), 안양교도소(135%), 의정부교도소(133%) 등 경기 지역 교정시설 포화가 극심하다(다음뉴스, 2025. 12. 21.).

법무부 행정규칙이 규정하는 수용거실 최소 면적 기준(혼거실 1인당 2.58~3.3㎡)조차 충족되지 않는 시설이 속출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한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를 0.39평(약 1.28㎡)에 가두는 사례를 확인하고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 침해라는 판단을 내렸다(서울신문, 2025. 10. 10.). 인권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수차례 법무부 장관에게 과밀수용 개선을 권고했지만, 법무부는 "수용자 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할 수 없고 교정시설 증축은 단기간 내 실현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아시아경제, 2025. 10. 10.).

과밀수용의 구조적 원인은 복합적이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과밀수용 해소 연구(202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류 수용자는 2020년 3,111명에서 2025년 7,384명으로 137% 급증했다. 사기·횡령 수용자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반면 교정시설 신설·이전은 지역 주민 반대(전국 80% 이상 님비 여론)와 막대한 재원·부지 문제로 지지부진하다. 경기북부 첫 구치소의 완공 예정 시기는 2031년이다(다음뉴스, 2025. 12. 21.).

교정시설 과밀수용 해소 연구는 2024년 9월 2일 기준 수용률 140% 이상 초과밀 기관이 전국에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밀은 단순한 불편 문제가 아니다. 수용자 간 폭행 등 수용자 직접 경비가 증가하고, 교도관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며, 교화 프로그램 운영 공간이 부족해지고,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 2022년 대법원은 수용자 1인당 2㎡ 미만 배정이 위법이라고 판결했고, 헌법재판소도 2016년 과밀수용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판결과 현실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3단계 수용환경·생활처우의 관점에서 2025년 새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과밀수용의 단계적·구조적 해소다. 법무부는 2026~2030 제2차 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수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부지 확보와 예산 배정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정시설 신설에 반대하는 지역사회를 설득할 인센티브 설계가 핵심 과제다.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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